[코리아안전뉴수] 오명하 기자 = 2022년 12월 22일 목요일 대설로 인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내리는 새벽 6시 나주공고 굴착기 운전기능사 시험장에는 나주공고 박철현교사가 새벽부터 나와 눈을 치우고 있다. 2주간 열심히 지도한 학생들의 노력이 혹시나 불합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대설을 뚫고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들었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된 시험이 오후 4시 총 2회에 걸쳐 55명이 응시해 47명의 학생이 완주해 합격을 기대하게 했다.
고용노동부의 취업지원 관련 분석에 의하면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명 취업이 잘 되는 국가기술자격증 1위는 지게차운전기능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나주공업고등학교(교장 김향운)는 2년전부터 입학하는 3월부터 지게차· 굴착기 운전기능사 필기시험에 응시하는 방과후수업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올해 2022년 12월 22일 마지막 굴착기 운전 기능사를 응시하는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재학생 366명을 기준으로 지게차운전기능사는 344명(93%), 굴착기 운전기능사는 252명(70%)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런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배경에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나주공고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1학년 담임선생님 전원이 학생들이 개학하기 전 온라인 수업운영기간에 직접 지게차·굴삭기 필기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여 전문성을 높이는 등의 학생들을 배려한 노력과 2022년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 전남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구글클래스를 적극 활용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 블렌디드 수업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중장비에 대한 이해도를 지속적으로 높인 결과이다.
나주공고 김향운 교장은 “많은 업종들이 관련 법률에서 중장비 자격 취득자를 고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회사들이 지게차 · 굴착기 운전기능사 자격을 기본 자격증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나주공고 재학생들은 필수 취득 자격으로 진행하였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전기과 2학년 조재민 학생은 “중학교 시절 학교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무기력하게 학교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지게차·굴삭기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며 이번 굴착기 운전기능사 실기시험 합격을 계기로 꼭 공기업 및 대기업 취업하고하는 꿈을 이루겠습니다.”는 바램을 전했다.
공기업·대기업 취업에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나주공고는 2022년 동서발전 1명 합격, 한전 KPS1명, 한국철도공사 광주·전남 최다합격인 5명,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 7영 , 온새미컨덕터코리아 8명, 삼성전자는 총9명이 최종합격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등 전남지역 명문 특성화고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