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드론쇼 코리아 2023] 한국형 최첨단 도심항공교통(UAM) 구축에 앞장서는 국내 기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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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드론쇼 코리아 2023] 한국형 최첨단 도심항공교통(UAM) 구축에 앞장서는 국내 기업들은?
  • 오명하 기자
  • 승인 2023.02.10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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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2021드론쇼코리아 전시장 / 사진촬영 = 오명하 기자
사진 = 2021드론쇼코리아 전시장 / 사진촬영 = 오명하 기자

[코리아안전뉴스] 오명하 기자 =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드론 전문 전시회 2023 드론쇼 코리아의 개막이 약 2주를 앞둔 가운데, 모빌리티 업계의 핫 아이템인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비전과 로드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UAM은 도심 내 3차원 공중 교통체계를 활용한 항공운송 생태계로, 도심에서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한 ‘미래형 에어택시’를 일컫는다. 비교적 작은 규격과 낮은 적재 용량, 비행 안정성 등이 요구되는 여타 레저·산업·군사용 드론보다 고도화된 기반 기술이 필요한 분야로, 전기 수직 이착륙(eVTOL)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PAV)와 결합해 승객이나 화물 운송을 목적으로 운용한다.

자율주행과 사람 및 화물의 운송이 가능한 비행체를 골자로 안전하고 빠르며, 동시에 친환경적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미래 스마트시티에서 핵심적인 모빌리티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UAM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선 지난 2020년 ‘K-UAM 로드맵’을 공개한 국토교통부 주도 아래 관련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축한 바 있다.

사진 = 2021드론쇼코리아 전시장 / 사진촬영 = 오명하 기자
사진 = 2021드론쇼코리아 전시장 / 사진촬영 = 오명하 기자

그 일환으로 현대자동차와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 대한항공 5개 社는 K-UAM 원 팀 컨소시엄을 이뤄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드론쇼 코리아에 참여하는 국내 최대 항공사 대한항공은 국토부가 주관하는 UAM 감시정보 획득체계 연구개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 UAM 환경에서 운항사에 필요한 운항통제 시스템과 운항사 모의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운항통제 시스템은 운항사가 비행계획, 비행감시 및 스케줄 관리에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기상, 공역, 통신, 버티포트(Vertiport) 등 운항을 위한 부가 정보까지 아울러 제공한다. 운항사 모의 시스템은 비행 준비 단계부터 비행 종료까지 전 과정을 모의하는 시스템으로 UAM 안전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무인항공기 통합관제시스템(UMS, UAS) 개발과 안전 운용을 위한 기반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UAM의 비행 계획 승인, 비행 모니터링, 비상 상황 대응 등 교통흐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교통관리사업자용 교통관리 시스템도 개발 중이며, UAM 생태계 전반을 가상으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개최된 2022 드론쇼 코리아에서도 ‘UAM 존’을 운영해 운용 환경 조성을 위한 교통관리 및 운항통제 시스템을 소개하며 향후 상용화될 UAM 관제 시스템의 시뮬레이션을 선보였던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도 한층 진보한 기술력을 대중에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동통신 3社도 각자 컨소시엄을 구축, K-UAM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주력 분야이자 전통적 내수 산업인 통신 분야를 넘어 비통신 분야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드론쇼 코리아 2023에 재차 참가를 예고한 SK텔레콤은 유영상 SKT 대표가 직접 UAM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SKT는 현재 한국공항공사와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UAM 기반 기술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사업에 참여한다.

또한, SKT는 ‘조비 에비에이션’ 社와 미국 현지에서 K-UAM 상용화를 가속하기 위한 경영진 회동을 하기도 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미국 연방항공청(FAA),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앞선 UAM 기체 인증을 진행하는 기업으로, SKT는 세계적으로 앞선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기 공급부터 운항 노하우 협력 등을 담당하는 국내 실증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SKT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테크 박람회 CES 2023에서도 실감 높은 K-UAM 가상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SKT는 환경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UAM 체계가 정착된 미래도시를 가상공간에 구현했으며, K-UAM의 상용화를 선도하는 독자적 기술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동시에 SKT는 AI 반도체 ‘사피온’과 신재생에너지 가상 발전소를 연계한 친환경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UAM 항공기 운항에 사피온 반도체를 활용해 운용 효율을 향상하고, 가상 발전소 기술로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전력 수요도 예측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토교통부의 K-UAM GC 실증사업에 참여하며, SKT와 마찬가지로 상공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드론 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기업인 파블로항공과 협력해 교통관리 시스템을 공동으로 연구개발 중이다. 교통관리 시스템은 UAM의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고 통제해 기체 간 충돌과 장애물 추돌을 예방하는 체계다. LG유플러스는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정부 실증사업에 적용하고, UAM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부산시와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지역 거점을 확보한 바 있다. 두 기관을 포함해 총 13개 참여사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는 UAM의 조기 활성화와 시장 선점을 위해 부산지역 해양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통신인프라 상용화를 위한 기술, 이동데이터 기반 버티포트 입지 및 여객·물류 등 UAM 생태계 기반 구축에 역량을 결집하고, 이를 통해 부산이 UAM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선제 전략을 수립, 추진한다.

최근에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UAM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복합환승센터는 삼성역, 수서역, 구로디지털단지 등과 같이 지하철, GTX, 버스 등 교통 이용객이 집중되는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조성된다. 서울교통공사는 복합환승센터 도입을 위한 제도 등 행정 사항과 버티포트 인프라를 지원하고, LG유플러스는 노선 운영을 위한 교통관리 시스템으로 UAM 제반 통신 기술 실증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관련 실증과 함께 양사는 UAM의 실현 가능성과 기술 안정성, 지역 주민의 수용성 등 비행 환경, 비행경로에 따른 기상 조건, 비행 장애물 등 환경 요인에 대한 사전 연구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렇듯 다양한 차원에서 UAM 분야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LG유플러스가 드론쇼 코리아 2023에서 그 성과와 현황을 공개할지 여부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K-UAM 로드맵을 통해 2023년 61억 달러 규모인 UAM 글로벌 시장 규모가 초기 상용화 시점인 2025년엔 109억 달러, 2030년엔 615억 달러로 급성장해 2040년에는 6,09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로 한정할 경우 2040년 UAM 시장 규모는 13조 원, 생산 유발 효과 23조 원, 부가가치는 11조 원에 이르고 16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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