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농협 "RPC 쌀 횡령사건", 진상규명 요구안 전달 농민단체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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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농협 "RPC 쌀 횡령사건", 진상규명 요구안 전달 농민단체 기자회견
  • 강상대 기자
  • 승인 2021.01.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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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농협 RPC 쌀 횡령사건에 대한 강진농민들의 분노를 전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

-사건 해결을 위한 강진농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

[코리아안전뉴스]강상대 기자=오는 13일 13시에 강진농협중앙회 군지부 앞에서  내부고발자 고(故) 박태영 강진농협 직원 사망사건과 관련한 강진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쌀 횡령사건에 대한 농민단체 기자회견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강진군농민회 주최로 열릴 예정이다.

아래는 이번 강진 농협 RPC 쌀 횡령사건에 대한 강진군농민회 입장문이다.

강진 농협 RPC 쌀 횡령사건에 대한 농민단체 기자회견문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수립을 요구한다’

먼저 강진 농협 RPC 쌀 횡령사건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 박태영님의 명복을 빈다.

강진 농협 RPC 쌀 횡령사건은 그동안 말만 무성한 여러 의혹이 실지 사실로 밝혀졌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다.

그리고 지금 밝혀진 횡령의 규모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농협은 그동안, 풍년이면 쌀값이 떨어진다고 나락값을 후려치고, 흉년이면 미질이 안 좋다고 나락값을 후려쳤다.

농민들의 등짝에는 피멍이 들었다.

그래놓고 저들은 뒤에서 우리들 재산을 자기들 쌈짓돈처럼 챙겨 먹었다.

농민들이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번 횡령사건은 사리사욕에 눈이 먼 몇몇 직원의 비리 행위도 문제지만, 밀실경영, 운영공개거부, 책임회피를 일삼으며 ‘자기들만의 비밀왕국’을 만들어온 농협 적폐가 사건 발생의 근본원인이다.

횡령사건이 20년 8월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11월에 감사를 진행한 늑장대처, 비리 사실을 알린 직원을 두 달이 넘도록 어떤 보호조치도 하지 않고 비리 현장에 방치한 무책임 대처가 직원을 사망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농협공동사업법인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8월 이후 현재까지 강진쌀공동사업법인 이사회의록 공개하라

2. 횡령사건 자체감사 결과보고서 공개하라

3. 횡령사건 엄중처벌 방안을 제시하고 외부 회계감사 실시하라

4. 조합원 참여 보장을 위해 농민조합원 사외이사제도 등을 실시하라

5. 유명을 달리한 직원의 명예를 회복하고 합당하게 예우하라

농민조합원을 위해 하나라도 더 내 놓으려는 양심, 동료의 아픔에 공감하며 고통을 같이 짊어지려는 양심, 사욕을 버리고 공공재산을 내 몸같이 아끼려는 양심, 이런 양심을 저버린 결과를 우리는 똑똑히 보고 있다.

‘양심을 저버린 자들에게 공공재산 운영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 농민조합원의 상식이다.

우리는 쌀 횡령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농민조합원 경영참여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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