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 - 코리아안전뉴스

울엄마

어버이날이라고 그동안 목소리 조차도 듣기 어려웠던 목소리를,
달랑 전화번호 찾아 전화 걸었던 울엄마 목소리가 들리네,
울엄마 첫마디가 누구여!
옴마!
나 누구여 물었더니? 또 누구여 하고 되 묻는다.
난또 옴마 나 누구여? 내가 누군가?
또 물었더니 행호냐 하신다!
내막둥이 동생 오명호다.
나는 맹호가 아니라 맹하여! 라고 큰소리로 울엄마게 말한다.
오랜만에 울엄마 목소리 듣는다.
코로나19라는 아주 그럴사한 이유대면서 얼굴 한번 보러 가지도 않는 이 불효막심한 큰 아들이다.
"옴마죽어서 후회하지말고, 살아 생전에 자주 보고 얼굴 드려다 보라는" 옆에서 울각시 지나가는 얘기로 중얼 거린다.
그렇다 부모 죽어서 후회들 한다.
살아생전에 한번 이라도 더보고 말 한마디 건네주는 것이 울엄마 죽어서 후회 안 헐턴디? 뇌리에 스친다!
울엄마 불쌍한 울엄마!
내나이 육십사세!
내가 이 나이 먹고보니 울엄마 생각 더 생각 난다.
울아버지는 내나이 18살,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 돌아 가셨다. 내가 지금도 아버지 돌아가셨던 기억이 생생 하다.
지금은 사람이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지만, 70년대만 해도 사람이 죽으면 집에서 초상(장례)를 치르는 풍습 이었다.
집마당에 체알(지금의천막)을 치고, 저녁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3일을 꼬박 밖에서 상복을 입고 조문을 받는다.
나는 그 어린나이에 졸지에 상주가 되어 조문객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그때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다.
울엄마 그때 나이가 46세다.
울엄마 그때 심정은 어땠으까? ?
지금 내가 이 나이 먹고 생각하니까 기가 막혔것다 하는 생각
여자나이 마흔여섯이면 한참때가 아니던가?
그 나이 남편 잃고 자식 새끼 4남매를 생각하믄 기가 찰 노릇이 아니던가!
오늘 어버이날 이라고 이런 생각 가지는 것이 참으로 내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새끼가 벌써 마흔이 가까워 진다.
지새끼들 키우니라고 정신이 없을 것이다.
인생! 다람쥐 챗바퀴 돌아가는것처럼 자연의 순리!
울엄마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더 불쌍한 생각이 들꺼나?
나같은 불효 자식이 세상 천지에 또 어디 있을까?
어버이날!
지금이라도 절대 늦지않았습니다!
엄마,아버지가 계신다면 전화라도 한번 하셔서 목소리 한번 들어 보세요!
오명하의 아침 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