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관광객 집중하는 제주 우선 백신 접종 정부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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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관광객 집중하는 제주 우선 백신 접종 정부 건의
  • 오명하 기자
  • 승인 2021.06.09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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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기자회견…여름 휴가철 앞둬 ‘국민의 여행공간’제주 백신 우선 접종 필요성 강조
- 원 지사 “제주도민 집단면역 수준인 도민 70%·49만 명 분량 여름휴가 시작 전 우선 배정”
사진 = 제주도민 백신 우선접종 브리핑하는 원희룡지사

[코리아안전뉴스] 오명하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국민들이 찾는 제주도의 조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제주도민 우선 백신 접종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원희룡 지사는 9일(수) 오후 1시 30분 도청 브리핑실에서 제주도민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5일(토) 국회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을 면담하고, 선제적 예방접종 등 안전한 제주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건의문에서 “제주도는 제주도민의 삶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힐링과 여행의 공간”이라며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은 해외관광이 불가능하기에 더욱 많은 분이 제주를 찾아오고 있다”고 제주의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제주 관광객 규모는 코로나 사태 이전 규모를 회복했고, 휴가철을 맞아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제주도는 전례 없이 감염자가 적었지만 여행객들이 늘면서 지역감염으로 확산되고,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연일 두자릿수를 넘고 있다”고 대정부 건의 배경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는 우리 국민 전체의 공간이기에 청정 제주의 방역이 흔들리면 심신이 지친 국민들은 갈 곳을 잃게 된다”며 “제주의 방역 위기는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제주도민의 집단면역 수준인 도민 70%·49만 명 분량을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원희룡 지사는 “우리의 (접종을 위한) 전달체계는 완벽하기 때문에 백신만 있으면 짧은 기간 내에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대통령님과 질병관리청, 그리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한편, 9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58명으로, 지난 5월부터 확진자 발생이 전달 대비 4배 가까이 급격히 증가하며 44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 월별 확진자 현황 : 2월 48명, 3월 57명, 4월 87명, 5월 328명, 6월 116명

이에 제주도는 당초 6월 13일까지 계획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했고, ▲유흥시설 5종 ▲홀덤펍 등의 영업 제한 시간을 밤 11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앞당겼다.

지난 8일 기준 제주지역 백신 접종률은 전국평균 52.2%보다 1.1% 높은 53.3%로 나타났다.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 건의 기자회견문>

대통령님,

국민을 지키기 위한 제주 방역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대통령님과 질병관리청

그리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시는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제주도도 정성을 다해

도민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조기 집단면역을 위한

제주도민 접종을 건의 드립니다.

제주도는

제주도민의 삶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힐링과 여행의 공간입니다.

코로나에 지친 우리 국민들께서

해외 관광이 불가능하기에

더욱 많은 분들이 제주를 찾아오고 계십니다.

지금 제주도는 관광객 규모가

코로나 사태 이전 규모를 회복했고

휴가철을 맞아 그 규모가 확대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로 인한 방역의 어려움입니다.

제주도는 전례없이 감염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여행객들이 늘며 지역감염으로 확산되어,

연일 두자리수를 넘고 있습니다.

아직은 확진자 수용 능력이 있지만,

증가할 경우에 의료기관 수용능력에

한계가 오게 됩니다.

청정 제주도의 방역이 흔들리면

심신이 지친 국민들은 갈 곳을 잃게 됩니다.

제주도는 도민만의 것이 아닌

우리 국민전체의 공간이며,

지구촌 모두가 사랑하는 세계자연유산입니다.

제주도의 방역 위기는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상처로 남게 될 것입니다.

김두관 의원님께서 제주방역을

힘써 도와주고 계신 이유입니다.

이에 제주도민의 집단면역 수준인

도민 70%, 49만 명 분량을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배정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백신만 있으면

우리의 전달체계는 완벽해서

짧은 기간 내에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습니다.

국민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시는 대통령님,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의 청정 제주를 위한 제안에

귀 기울여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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