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 지체장애인, 이아연 (79세) 장애인 할머니, 자식들이 칠순기념선물로 해준 "금줄시계"잃은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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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지체장애인, 이아연 (79세) 장애인 할머니, 자식들이 칠순기념선물로 해준 "금줄시계"잃은거 찾았다.
  • 오명하 기자
  • 승인 2019.12.06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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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담 주인공은 양근창( 50세)씨 광산구 임곡에사는 농부.

- 이아연 할머니 착한 청년에게 기관장 표창이라도 추천하고 싶은마음.
사진= 이형범 광주시 서구 구민감사관고령친화도시 모니터단.
사진= 이형범 광주시 서구 구민감사관고령친화도시 모니터단.

[ 코리아안전뉴스] 오명하 기자=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거나 고독 하지 않고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웃이 있다고 합니다.

각박한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이웃도 모르고 안하무인(眼下無人)격으로 살아가면서 양심을 속이고 주인 잃은 물건을 탐내 입건된 사람이 있는가하면 습득한 물건을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는 사람을 며칠씩이나 만나기를 기다려 가며 주인을 찾아 돌려준 따끈따끈한 온정의 미담(美談)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할머니는 2급 지체장애인으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농성동 에서 혼자 살아가는 (이아연 79세) 장애인 할머니입니다.

할머니에게는 애지중지 간직한 시계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시계는 자식들이 어렵게 모와 생애 처음 칠순기념으로 선물 해준 18k 금줄시계였기에 더욱더 재산 목록 1호로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 시계 줄이 어느 날 끊어져서 (11월 15일경으로 추정) 양동시장 시계방에 가서 고치기 위해 시계를 손수건에 싸서 지갑 속에 넣고 그 지갑은 휠체어 가방에 깊숙이 담고 가는 도중 양동 시장 노점에서 채소를 먼저 사면서 지갑 속에서 돈을 꺼내는 과정에 할머니도 모르는 사이 시계를 빠뜨렸나 봅니다.

그런 줄도 모른 할머니는 돈을 계산하고 시계방에 가서 시계를 맡기려고 찾아보니 시계가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 해봐도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어디서 분실 한지도 모르고 집에 돌아와 집안 곳곳을 몇날 며칠을 혼자서 찾아봐도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할머니는 이 늙은이의 망령(妄靈)으로 발생한일을 자식들이나 그 누구에게도 알릴 수가 없어서 말도 못하고 혼자서 전전긍긍 답답해하며 힘없이 살아 왔습니다.

부자 사람들이라면 그렇게까지 소중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할머니는 처음이자 마지막 자식들이 칠순기념으로 큰마음 먹고 선물 해준 시계라서 눈에 선하여 잠을 못 이루고 고민에 빠져 얼마동안 가시방석 같은 재미없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12월 1일경으로 추정) 양동 시장을 다시 허둥지둥 가게 되여 아무 생각 없이 노점 앞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갑자기 그 때 채소 판매 했던 청년이 나타나 저를 보더니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몇날 며칠 이 자리에서 기다고 있었다며 이거 할머니 시계 아니냐고 하며 시계를 나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잃어버린 줄만 알고 있던 시계가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찾을 수 있다니 할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금액으로 치면 얼마가 될지 잘 모르지만 혹시 누가 습득했다면 견물생심 할 만한 시계라고 생각했는데 찾을 수 있다니 이렇게 좋을 수 가 없었고 기쁠 수가 없어서 사례라도 하고 싶다고 했더니 극구 사양 하면서 시계주인 할머니를 찾아드리니까 저도 정말 기분이 좋고 마음이 편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말을 들은 할머니는 이 착한 청년에게 할 수만 있다면 기관장 표창이라도 추천하고 싶지만 능력이 없어서 그 일은 못 하더라도 좋은 일을 한 이 청년의 착한 심성을 널리 알리기라도 하고 싶어서 인적사항을 알아보았더니 할 일했을 뿐인데 하며 꺼려하는 것을 끝까지 물어보았더니 이름은 양근창 나이는 70년생 50세인데 임곡에서 살면서 직접 농사지어서 양동시장에 팔려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은 각박 한듯하지만 나쁜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양심적인 사람들이 더 많이 존재 하니까 우리 같은 노약자들도 밝고 명랑한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가 있다고 생각 돼 모든 사람들에게 이 훈훈한 온정의 미담을 알리고 싶어서 할머니의 뜻을 대필(代筆)하여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올립니다.

광주시 서구 구민감사관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단 이 형 범씨가 직접 보내온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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