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슈] 드론으로 택배 배송한다... 국토부 '드론실증도시' 15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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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슈] 드론으로 택배 배송한다... 국토부 '드론실증도시' 15곳 선정
  • 오명하 기자
  • 승인 2023.03.2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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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등 지자체 15곳, '드론실증도시' 선정... 국비 지원 받아

- 제주도의 경우 가파도 130여 가구 대상 드론 배송 사업 계획
사진 = 가파도 드론택배 예상도
사진 = 가파도 드론택배 예상도

[코리아안전뉴스] 오명하 기자 = 하늘을 활공하는 드론이 집앞으로 물품을 가져다주는 시대, 정부가 드론 산업의 상용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에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2023년 드론실증도시 공모를 통해 15개 지자체를 선정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경기 성남시 등이 그 대상이다.

주목할 부분은, 정부가 드론실증도시 선정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으로 ‘드론배송 사업’, ‘50kg 이상 중(重)화물 운송’ 등을 설정했다는 점이다. 이를 사회적 요구가 큰 과제이자 조속한 사업화가 필요하다고 본 셈이다.

​그 결과, 올해 선정된 지자체의 실증모델에 다수의 드론배송 서비스가 포함되었습니다. 인천광역시 경우 고하중(100kg)의 대형드론 해상실증, 울산광역시는 드론을 통해 원전 방호장구(50kg) 배송을 실증하는 등 15개 지자체 대부분이 드론 배송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 = 인천 해상긴급물품수송 및 응급구조 실증
사진 = 인천 해상긴급물품수송 및 응급구조 실증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가파도에 있는 130여 가구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 유상 드론배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드론배송에 필요한 인프라인 이착륙장, 드론비행로 설정, 드론식별시스템 및 드론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된다.

선정된 지자체는 사업 규모와 서비스 내용에 따라 14억 원 가량의 국비를 차등적으로 지원받는다. 정부는 이 드론실증도시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다. 2020년엔 지자체 4곳을 대상으로 40억 원을 지원하다가, 2021년엔 19곳에 105억 원, 2022년엔 9곳에 13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사진 = 2023년 국토부, 드론실증도시 발표
사진 = 2023년 국토부,  '드론실증도시' 15곳 선정

정부는 드론배송 모델을 단순히 실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상 서비스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추후 지자체 및 택배/유통업계까지 참여하는 드론배송 협의체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국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올해를 드론식별시스템과 드론비행로 등의 드론배송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착수하는 K-드론배송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드론 유상배송 사업의 미래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엔 어려움이 있다. 지난 1월, 아마존이 대규모 감원 정책에 드론 배송 부문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2022년 하반기부터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수익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흑자보단 적자를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결과 아마존은 드론 배송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던 인력 다수를 감축했다. 드론 시험 비행 부서의 인원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해고되었다.

이에 대해 항공기술연구원은 “그동안 (아마존의) 드론 배송부문은 누적 적자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인력 감축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거대 유통사 아마존조차도 드론 배송 산업의 수익성을 두고 고전했기에, 우리나라에선 이를 해결할 뚜렷한 방안이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가 이렇게 드론산업 육성에 힘쓰는 데에는 드론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드론을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선정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10위권에 자리한 우리나라 드론 산업을 ‘글로벌 7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며 2025년까지 상용화 성공모델을 20개 발굴하고 국내시장 규모를 1조 원으로 확대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올라감에 따라 ‘국방전략기술’로서의 드론 기술력 확보에도 힘을 쓰고 있다. 드론은 지난 2021년 12월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과 함께 10개 필수전략기술로 지정되어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사진 = 2023년 드론실증도시 주요사업
사진 = 2023년 드론실증도시 주요사업
사진 = 2023년 드론실증도시 주요사업
사진 = 2023년 드론실증도시 주요사업
사진 = 2023년 드론실증도시 주요사업
사진 = 2023년 드론실증도시 주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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