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잘 지켜 3일 만에 집단감염 위기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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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잘 지켜 3일 만에 집단감염 위기 벗어나
  • 이연정
  • 승인 2020.07.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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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자 다녀간 첨단O목욕업소, 정확한 명부작성 등으로 신속한 대처 도와
사진 = O업소 역학조사 당시
사진 = O업소 역학조사 당시

[코리아안전뉴스] 이연정 기자 =  동선 숨기기 등으로 일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수칙을 꼼꼼히 지켜 집단감염 위기를 3일 만에 벗어나게 한 광산구 첨단의 한 목욕업소가 있어 화제다.

14일 오후 광산구 첨단의 O목욕탕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녀갔다. 광산구보건소는 16일 이런 사실이 확인되자 곧바로 이 목욕탕을 폐쇄하고, 역학조사에 나섰다.

업소 측은 역학조사 공무원들에게,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출입자들의 체온을 측정해왔던 사실을 알리고, 작성해뒀던 출입자명부도 제출했다. 나아가 목욕탕 안내소가 있는 건물 4층의 승강기 운영도 중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접촉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목욕탕 안에서 일하는 직원뿐만 아니라 임대업소, 용역업체 직원 정보까지 제공해 검체 채취를 쉽게 해줬다. 특히, 폐쇄회로TV 확인에서 확진자와 동시간대에 방문한 손님을 대부분 특정해주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은 폐쇄회로TV와 출입자명부가 정확히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58명에게 개별 문자를 전송,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덕분에 광산구보건소는 집단감염 우려 상황 발생시 시민 불안을 감수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기존 방식을 쓰지 않아도 됐다.

확진자가 다녀간 뒤, 19일 현재 O목욕탕 관련으로 검사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관련 추가 감염도 확인된 바 없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먼저 방역당국을 믿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해 준 O목욕탕 대표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경우는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업소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감염병 사태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피해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 사례임과 동시에 향후 골목상권 살리기 등 지역경제 활성화 시도에도 용기를 주는 모범 사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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